전체 글4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부심벨, 태양이 깨우는 파라오의 신전 사막 한가운데, 태양빛 아래 잠들어 있던 거대한 신전이 있습니다. 이집트의 남쪽, 나일강을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아부심벨 신전입니다. 태양의 방향에 맞춰 지어진 이 고대의 건축물은 파라오의 권력과 믿음, 그리고 인류의 건축 기술이 만든 기적 같은 유산입니다. 오늘은 이 곳에 대해 소개합니다.1. 나일강 남쪽의 거대한 왕국, 아부심벨의 탄생아부심벨 신전은 기원전 13세기경, 이집트 제19왕조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세웠습니다. 그는 자신을 태양신과 동일시하며 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하고자 했습니다. 이 신전은 그의 통치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워진 일종의 ‘신성한 기념비’였습니다.신전의 정면에는 높이 약 20미터에 달하는 람세스 2세의 거대 석상이 네 개 서 있습니다. 그 얼굴들은 나일강을 .. 2025. 10. 2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몽생미셸, 조수와 함께 숨 쉬는 섬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프랑스의 해안, 조수의 흐름에 따라 섬이 되었다가 육지가 되는 신비로운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몽생미셸입니다.이 작은 섬 위에 세워진 수도원은 중세 유럽의 신앙과 건축 예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실루엣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신비로운 장소에 대해 소개합니다.1. 바다와 신앙이 만난 섬몽생미셸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조그만 섬입니다. 썰물 때는 길이 열려 육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밀물이 차오르면 순식간에 바다로 변해버립니다. 이런 독특한 지형 덕분에 예로부터 이곳은 신비로운 장소로 여겨졌습니다.708년, 전설에 따르면 아브랑슈의 주교 오베르가 천사 미카엘의 계시를 받아 이곳에 수도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 2025. 10. 2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메테오라, 구름 위의 수도원 이야기 하늘과 맞닿은 절벽 위, 구름 사이에 떠 있는 듯한 수도원이 있습니다. 그리스의 메테오라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바위’라는 뜻의 이름처럼, 이곳은 신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수도사들의 믿음이 만든 성스러운 공간입니다. 오늘은 이 곳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1. 하늘과 바위가 만든 신비로운 공간메테오라는 그리스 중북부 테살리아 평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 한가운데 돌기둥처럼 솟은 거대한 바위산 위에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비현실적인 풍경은 수백만 년 전 지각변동과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바람과 비,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낸 이 바위들은 마치 하늘로 향하는 계단처럼 보입니다.14세기 무렵, 전쟁과 혼란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한 수도사들은 절벽 꼭대기에 수도원을 세.. 2025. 10. 1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알베로벨로, 하얀 돌집이 만든 동화 같은 풍경 하얀 돌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마을 알베로벨로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원뿔 모양의 회색 지붕 아래 흰 벽돌집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입니다. 이 작은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 역사, 그리고 공동체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오늘은 이 작은 마을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1. 남이탈리아의 햇살 아래 피어난 하얀 마을알베로벨로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주에 위치한 인구 1만 명 남짓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을 찾아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 마을을 뒤덮은 흰색 건물과 회색 원뿔 지붕입니다. 멀리서 보면 눈부시게 빛나는 마을이 언덕 위에 자.. 2025. 10. 1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파도키아, 하늘 위에서 본 천년의 시간 바위산 속에 파묻힌 주거지와 수도원, 그리고 열기구로 바라보는 황금빛 장관이 어우러진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인류가 남긴 가장 독특한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자연이 만든 신비와 인간의 지혜가 어우러진 그곳의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1. 바람과 화산이 빚어낸 초현실의 풍경카파도키아의 첫인상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풍경으로 다가옵니다.끝없이 펼쳐진 메마른 평원 위로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솟아 있고, 바람과 시간에 깎인 협곡이 미로처럼 이어집니다.이 지역의 독특한 지형은 수백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바람과 비가 수천 년 동안 그 표면을 깎아 지금의 부드럽고 기묘한 형태로 남게 된 것입니다.현지 사람들은 이 바위를 ‘요정의 굴뚝’이라고 부르며 신화와 전설의 공.. 2025. 10. 15. 사라져가는 전통시장 아이템 - 이제는 보기 힘든 물건들 기록 한때는 시장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이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라져가는 전통시장 아이템들을 기록하며,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시간을 되짚어보았습니다.1. 양철 그릇과 주물 냄비가 사라진 자리전통시장을 돌다 보면 한쪽 구석에 먼지가 쌓인 양철 그릇이나 주물 냄비가 놓여 있는 모습을 간혹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그릇과 냄비가 시장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양철로 만든 대야나 그릇은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어서 세숫대야, 빨래통, 음식 담는 용기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주물 냄비 역시 묵직한 무게감 덕분에 밥을 지을 때 밑이 눌지 않아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하지만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실리콘 등 새로운 재질의 제품이 등장하.. 2025. 10. 14. 이전 1 2 3 4 5 ··· 8 다음